안녕하세요.
끄적거리는 꼬물입니다.
사실 제가 사기를 당했어요.
2번이나
10월에 한 번, 11월에 한 번.
10월에는 엄마를 위한 효녀 노릇 한 번 해보려다가.
11월에는 돈 욕심에 바보처럼 뇌를 가출시켰다가.
'미스터 트롯'이 너무 가고 싶으셨던 엄마를 위해 티켓 구매를 했어요.
전 사실 전혀 관심이 없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니까!
살짝 봤는데 음.. 울엄마가 사람 얼굴 보는 것 같아요.
'이찬원'을 제일 좋아하시거든요 ㅎㅎ
(지금 찬원씨 코로나라 너무 속상해요 ㅠㅠ)
분명 전 시즌때도 구매했고, 그때 판매인은 취소됐다고 환불도 해줬었거든요.
요청한 돈에 반만 입금하고 표 받으면 더 입금한다고까지 했는데.
반만으로도 충분했는지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털어먹었는지.
사실 이런걸로 사기 쳐서 뭐하나 싶어서 믿었던 것도 있고,
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연락이 되긴 하더라고요.
근데.
마지막에 손 털 때 급 연락도 안 되고, 아이디도 삭제되더라고요.
하하하하하하하
(신고할 때 보니까 미스터 트롯 인기 실감. 사기 많이들 치시더라고요)
그래요.
제가 바보인 거죠..
그리고 요즘 사는 게 너무 힘들기도 하고..
돈이 필요한 일들이 계속 생기던 와중에.
어쩌다가 알게 된 '투자, 재테크' 관련 정보를 통해서...
전재산을 다 날린 거 같아요.
아뇨, 사실 전재산 맞아요.
전
그냥
멍청이예요.
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
그거 아세요?
여기까지가 주저리주저리 서론이었어요.
사실 그래서 시름시름 앓다가..
유일하게 상황을 알던 지인이 기운 내라고 지방에서 인천까지 와주셔서 용기 내서 같이 경찰서를 갔어요.
일단,
그전에 '경찰청 사이버안전국'
https://cyberbureau.police.go.kr/crime/sub1.jsp?mid=010101
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미리 입금한 계좌가 사기계좌, 혹은 이미 신고된 계좌인지 확인 가능.
또한 인터넷으로 미리 신고 접수 가능해요.
답변 달리고 방문하면 1시간 있을 거 10분은 줄일 수 있어요.
그리고 답변 달리면 알겠지만 담당 수사관님이 증거자료들을 미리 준비해오라고 하시거든요.
지인은 그냥 핸드폰 들고 가서 자료 수사관 메일로 보내주니까 알아서 출력해주라고 했다고 하던데.
저는 카톡대화 캡처본도, 입금확인증 등도 다 제가 출력해오라고 돌려보내더라고요.
경찰청 고객센터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정확한 규정이 있는 건 아닌데....
그냥 수사관이 해달라는 데로 해주시라고 하더라고요.
솔직히 큰 용기 내서 갔는데 이렇게 돌려보내지니 좀 화가 났지만 일단 참았어요.
(제 멘탈이 조금만 더 정상이었다면 저 민원 모드 가동했을 것 같아요)
무튼
은행이고 프린트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서 갔어요.
아!
수사관들이 5시가 퇴근시간인가 봐요.
신고하는데 1시간쯤 걸리는데 무조건 4시 안에 오라고 성화시더라고요.
근데 확실히 미리 신고하고, 미리 증거 같은 거 다 준비해 가면 빨리 끝나요.
그래서 결론은.
미리 사이버로 신고하시고
필요한 증거 답변 달리면 종이서류로 만들어서
4시 이전에 해당 관할 경찰서로 방문하시면 돼요.
더 자세히 다뤄드리고 싶은데 제가 아직 초보라서 어디까지 말해줘도 되고,
어디부터 블라인드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.
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게 있는 분들은 말 걸어주시면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.
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있나 싶어서 살짝 뜨끔.
중간에 기분 전환 겸 지인하고 '애슐리 퀸즈' 다녀왔어요.
갑자기 음식 사진 올리면서 분위기 올라가는 건 좀 그래서 아예 음식 이야기만 한 다른 글 링크 걸어놓을게요 ^^
https://blog.naver.com/sh_wife/222163295459